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유튜브로까지 번졌다. 구독자 417만 명을 보유한 영화 유튜버 지무비가 해당 작품을 다룬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면서다.
영화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론가와 배우 등 작품과 관련된 인물들에 이어 대형 유튜브 채널까지 논란의 영향권에 들어간 모습이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암살자(들)’은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출연한 작품이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출연진이 취재진과 만났으며, 영화는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흥행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줄거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의 전말과 의혹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일부 관객과 정치권은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단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창작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허구적 상상력의 허용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지난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제작진은 새로운 결론을 확정하거나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공개된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극영화”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도 논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평론가 이동진의 리뷰 콘텐츠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작품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맞섰다. VIP 시사회에서 추천사를 남긴 배우 김고은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영화의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작품을 넘어 리뷰 콘텐츠와 개인 채널로까지 확산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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